愛情人 2012. 2. 6. 02:17

          아....저기....................미.........미안하다.........

주하는 혜인이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욕조 안에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떨구고  돌이 되어버렸다.

그러자 혜인이가 멋적은 미소를 띄면서 주하의 고개를 들어줬다..

         선배한테 주려고 아껴뒀던건데...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혜인이를 안아 주었다..그리고 혜인이에게 키스를 해주었다..혜인이는 곧바로 물을 틀어서 흔적을 지워버렸다. 그러자 주하가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따뜻한 물이 받아지자 둘은 긴장했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주하는 혜인이를 옆으로 불러와서 품에 안았다..그리곤 속삭이듯 말을 했다..

          넌...나에게 이렇게 한번에 와줬는데..정말 미안하다..난 너무나 멀리 돌아온것같아서......

          선배 이렇게 내 앞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난 좋아...난 나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는걸로 생각

           했었는데.......지금 강주하가 내 옆에 숨쉬고 있잖아...응??

 이렇듯 따뜻한 욕조안에서 몸이 풀리자 둘은 또 한번 자신들의 감정을 확인했다...

          미안해....

          선배....난 지금까지 입학해서 첫장학금 받았던 그때가 그게 내 인생의 최고의 기쁨인줄

          알았었어...근데 지금...선배  가슴에 안겨서 선배 체취를 느끼면서 함께 있는...이 순간이

          내겐 최고의 순간이야...이 첫 감정을 선배가 줬다는것만으로도 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선배는 너무 많이 돌아왔다지만......지금 내 앞에 있잖아.....나에게 왔잖아......

          그게 중요한거잖아......이 느낌은 영원한거야...제발 미안하단말 하지마!!

욕조에서 나온  둘은 샤워실로 함께 들어가서 샤워를 했다...전신 거울이 한쪽벽을 채운 샤워실에 주하는   혜인이를 거울 앞에 세웠다..거울 앞에는 유리처럼 투명한 피부를 한 예쁜 마네킹이 서있었다..그 뒤에는  구릿빛 근육의  팔이 마네킹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환한 불빛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 적나라하게 거울에 비추고 있자 마네킹은 창피해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그런 마네킹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예쁘다..눈 부시도록....눈 속에 묻혀있는 유리 구슬같아....내가 깨지지 않게 언제까지나

          지켜줄꺼야....사랑한다 혜인아...

그렇게 말하고는 뒤에서 혜인이를 꼬옥 안아 주었다..둘은 마치 다시는 잊어먹지 않을듯 서로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둘은 허기가 졌다...주하가 냉장고에서 우유와 떡을 가지고 왔다...

          어 ...선배...보통 우유엔 빵아닌가요??

          대다수 사람들은 보통 그렇지...근데 난 빵이나 밀가루 안맞는것 같아...

          먹긴 먹는데 손 등이 가려워서...밀가루 알러진가봐...

          아....그렇구나...난 밀가루 완전 좋아하는데...음..떡 맛있네요...배가 고파서 더 맛있나???

둘은 이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나와서 커다란 쇼파에 앉았다...

         선배..엄청 큰 쇼파네요...이런건 우리 나라에 없는것 같아요...아까 욕실에 욕조도 엄청 크던데..

         선배 그다지 크지도 않은데... 너무 대형 싸이즈 아니예요...??

         왜 이래...그래도 나 키 180이다....너보다 크다...흠..이제 좀 네가 안정을 찾았구나..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안해 보였는데...넌 웃을때가 젤 이뻐...울어도 이뿌긴 하지만...잠잘때도 정말 예뻐...

         선배...내가 그렇게 예뻐보여요......??? 콩깍지가 제대로

주하가 또다시 혜인이의 입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 버렸다...

          정말 미안해...

          도대체 선배는 뭐가 그렇게 미안해요???

          그 잔디밭에서 따스한 햇빛 받으면서 앉아 있던 모습 처음 봤을때 눈이 안떨어지더라..

          네...예?????????  난 그때 선배 이상한 사람으로 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