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수면제를 맞으신 듯 오시면 항상 저렇게 주무시죠..
그러게요..아마 뱃속의 아이를 보호하려고 더 그러는 것 같아요...눈 뜨고 있으면
현실은 힘이 들고 차라리 눈을 감고 자면 모든게 편해지잖아요...
그러면 당분간 안정을 찾으려면 어디에 계시는게 좋을지요...?
그러게요...참 선생님도 힘드시겠어요...부사장님 찾아오지 한지부장 찾아오지...
이제 두 분 다 건강해지시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데 누가 옆에 있어준담......간병인을 붙이자니 혜인이가 거부할거구..
할머니는 아직 모르시구...음......
저...실례합니다...
뒤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 다희에게 다가오면서 말을 걸었다...
어?? 아줌마?? 어! 여기 다니시는거예요??
김반장님 아니십니까?? 또 한지부장님 소식듣고 오셨어요??
우와 반장님이셨구나.....근데 우리 혜인이 때문에 일부러 오신거예요??
지가요....지가 우리 지부장님 간병 좀 하믄 안될까요?? 먼가 보답하고 싶은디..
이거라도 하고 싶네요..선상님...부탁 좀 할께요....
네?? 우리 혜인이한테 보답이라뇨?? 무슨??
지가 우리 지부장님덕에 여그에 취직도 하고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선상님....
지금도 김반장님 우리 의료실 전담하시고 계시죠...그게 한지부장님 자주 의료실에
오시니까..그때마다 간병해주시고 그러신 분이시죠....어찌나 한지부장님 걱정만
하시던지...
그래서 평일날 혜인이 없는날 우리집 오셔서 청소도 해주시구..그러셨구나...음....
나가 의사선상님은 아니지만 간병 하나는 자신있습니다..우리 아부지도 내 손으로
10년 넘게 간병했고..........
그 말 끝에 김반장님은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사람이 또 한명 있었다.
여기 우리 한지부장 팬이 또 한명 있었군요....?
워메...사장님....
얼른 눈물을 마져 닦고 김반장님은 사장님께 인사를 했다..
내 특별히 며칠간 휴가를 줄테니 우리 한지부장 좀 잘 부탁드립니다..김반장님...
사장님은 김반장님의 손을 꼭 잡으며 진심어린 표정으로 부탁을 헀다..
감사합니다...사장님...
그리곤 사장님은 다시 가고 혜인이는 수액이 다 들어갈때까지 깨어나지 않았다..다희도 어느 정도 안심을 하고 병원으로 돌아갔다. 주하와 혜성은 혜인이에게 가보고 싶었지만 사장님의 감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뭐라구??? 아침에 출근도 안하고 잠깐 들렀다 다시 민아와 나가서 아직이라구??
네...사장님..어디 계신지 다시 알아볼까요?
아니...됐네...총지배인 미국에서 자네에게 듣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로 심할줄은...
아무래도 그레이스와 가깝게 지내면서부터 호텔에 소홀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알았네..아 참...혜인이 말일세...잠시 제주도로 요양을 좀 보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사모님께 보내려고 그러십니까?
음....내가 또 이기적인건가?
사장님 이젠 부사장님도 가정을 꾸리시게 되는데 이만 사모님과 다시...
글쎄....내가 워낙 그 사람에게 잘못을 많이 해서....
사모님도 이젠 다 이해하실겁니다...이젠 세상에 믿으실분 사장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혜인이를 부탁하면서 멀어졌던 사이를 조금이라도 좁혀 보려는데...
그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사모님이라면 저도 혜인이를 맡길 수 있고 혜인이
핑계로 자주 만나시다 보면 다시.....
날 다시 받아 줄까.......
지난날의 과오를 돌이킬순 없으시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제 두 분 손주들 보면서
함께 지내시는게 덜 외로울겁니다..사장님 힘내십시오...
아...지금 한지부장 진료실에 있는거 알지? 오늘은 주하방에서 재우고 낼 집에서 제주도
가기 전까지 있을걸세...그 진료실 김반장인가..그 양반 혜인이 간병 꼭 해달라고 하더군
자네 동생 참 이러다간 나보다 우리 호텔에서 인기 더 많겠어..허허...
아 김순옥반장님 말씀하시는군요..혜인이가 부탁을 해서 일을 맡기긴 했는데 워낙 손과
발이 빠르신 분이라서 오신지 얼마 안되서 반장님 되셨죠..그분이 우리 혜인이 돌봐 주신다면
저도 안심입니다.. 지금 반 반이죠..여론이....소문이 하도 빨리 나서 루이스와 그만 돌아가라는
직원과 혜인이에게 도움 받았던 직원들 이렇게 편이 갈려서 어서 이 일이 마무리되야할텐데...
걱정입니다...사장님...
그래서 내가 제주도로 보내려는걸세..홀몸도 아닌데 이런 험한꼴 더 이상 보게 둘 순 없지...
부디 아무 생각 없이 아무 탈 없이 아이를 낳아야 할텐데...워낙 몸이 약하다고 하니...
일단 이 일의 마무리는 우리끼리 짓도록 하세.....주하와 루이스도 머리 좀 굴려보라고 했으니..
네....저도 최선을 다해서 빨리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그 시각 강이사와 민아는...
뭐라구??? 엄마 정신 나간거야?? 주식을 넘기면 어쩌자는거야??
아 몰라..이렇게 될줄 알았니??
그래서 김사장이 내 주식까지 물어본거였어?? 아니 어떻게 하려구??
다시 내 놓으라고 하지머..
줄것 같아? 엄마 손으로 주식양도라고 넘겨놓고선? 삼촌한테 어쩌려구 그래?
아니 그런데 정말 둘이 부자 사이 아닌거야?? 그것만 맞았어도...어후 짜증이야...
그러니깐...다시 한번만 해 보면 될것 같은데..이젠 완전 철통 보안이라서
루이스방에 얼씬도 못해....
그러니깐 완전히 남남이라고는 안나왔단 말이지?? 결과가??
그렇다니깐 아무래도 피가 최곤데.....그 꼬마 머리카락이 문제였을까? 아님 루이스
칫솔을 다른 누가 썼다거나..그래서 섞여버려서 결과가,, 그렇게 안나왔을지도 몰라..
정말 안 풀린다...정말 그런다면 한번만 더 해보면 딱 좋겠는데....음...어..거기 좀 더
주물러봐...그래 음...시원하다....정말 요즘 스트레쓰가....
그래서 마사지샵으로 피신 온거야?? 엄마??
조용히 해..너도 나 따라 왔잖아..잔말 말고 마사지나 받아
김반장은 주하의 방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었다..그리고 얼마 후 혜인이가 지혁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왔다.
얼른 여그 누우세요..한지부장님....
김반장은 새 시트로 깨끗하게 바꿔놓은 침대로 혜인을 눕혔다..지혁은 깨끗하게 정돈된 방을 보며 안심이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반장님 우리 한지부장 잘 좀 부탁드립니다....
어쿠....총지배인님 걱정마세요...동상분은 지가 잘 모시겠습니다....얼른 나가서 일보세요..
네..그리고 조금 이따가 혜인이 먹을것 좀 올려 보낼께요...부탁드리겠습니다...
오빠...나 어린애 아니야....김반장님도 일 하셔야하잖아...
너...그럼 나 사장님께 혼난다...김반장님 너 제주도 갈때까지 보호자 하실분이다...사장님께서
특별 휴가 주셨어..걱정마...
제주도?? 왜??
너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계시기에 넘 힘드시다고 편하게 여유롭게 좀 지내보라고
나 안 힘들어....
이 녀석아!! 제발 한번이라도 네...해봐라 사장님 지시야..넌 사장님의 손주를 임신한
몸이야..너 혼자 몸이 아니라구...당연히 사장님도 권리 있으신거지..안 그래요?? 김반장님?
아 글제요....지부장님 여기 계시는 동안은 제가 편히 모실텐께..아무 걱정 마시고 계세요..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낼 집에 데려다 줄께..괜찮지?? 부사장님은 찬성이와 사장님댁에서 잘꺼야..
아무 걱정 말고 편히 있어..그럼 난 내려가본다...
응.....알았어...어서 가서 일 봐....
시상에..저렇게 다정한 오라버니가 또 있을까요?? 글지요?? 지부장님....
반장님....저 지부장이라고 부르지 마세요..그냥 혜인아...그렇게 불러주세요...
아이고...그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 얼른 누우세요...그람 싸모님......그랄까요??
아니오........
그랄줄 알아쓰...말 고만 하시고 얼른 누워요...아 사장님 손주 걱정되서 그라요..
김반장이 혜인이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히면서 웃었다. 잠시후 주방에서 직접 주방장님이 음식을 가지고 올라 왔다..
자....얼른 일나보세요...워메...이뿌기도 해라....자 식기 전에 드시게 오세요...
같이 먹어요...
나는 아까 간식 묵어서 배 안고파요..얼른 지부장님 자..다 차렸네요....
봐요 여기 2인분이네...숟가락 젓가락 또 한쌍 있네...같이 먹어요..안그럼 나도 안먹을래요..
알았어요..같이 먹게요....암튼 지부장님 성격을 누가 말린다요..
주하는 자기 방에 혜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선 더 가고 싶어졌다..하지만 밖에서 최비서관 하진이 버티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다..
일 안하십니까??
아 총지배인님...혜인이는 좀 어때요??
혜인이가 부사장님 입술 터진거 보면 참 기뻐하겠죠???
지혁의 그 말에 주하는 지혁의 옷자락을 잡고 있던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부사장님 아직도 십대입니까?? 왜 한번도 안싸운 루이스와 주먹질을...
그만하세요..나도 그땐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으니깐요...
아직도 루이스와 혜인이 사이를 의심합니까?? 루이스를 그렇게 몰라요??
알아요....그 자식...그런데 그 눈빛은.......루이스가 아니었어요....그 자식도
정말 혜인이 사랑한다구요...무섭도록...
주하의 말에 지혁도 조금은 당혹스러운 듯 보였다..
일단 혜인이는 제주도로 보내고 난 후 다시 이야기 해보도록 하는게....
안돼요...난 혜인이 내 옆에 둬야해요...다신 아무대도 안보내요...!!
그럼..또 두 분이서 주먹질 하는 모습 다 보여주려구요?? 그래서 혜인이가
만신창이가 되도 좋단 말씀이시죠?? 부사장님??
너..너무 멀잖아요....보고 싶을땐 어쩌라구요??
지금 제일 우선은 혜인이와 뱃속 아이입니다..부사장님이 아무리 말씀하셔도
소용없습니다..사장님 지시니까요...혜인이도 동의했구요...지금 부사장님은
아무 힘이 없으십니다...의사권도 없으시구요...그 표정은?? 내가 아이아빤데..
아무리 그런 표정 지어보십시오...그 누구에게도 안 통합니다...제발 정신 좀
차리시구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건지 좀 생각해 보십시오...언제까지 루이스와
만나면 으르렁델겁니까? 한식은 어떻게 할건지요?
알았어요.....그만하세요.....그거 결제 서류들인가요?? 일 할께요....
그리고 저녁에 사장님께서 집에서 찬성이와 셋이 식사 하시자고 하십니다...
네...네...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