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사람은 한국땅을 밟았다..
발 조심해요.앞에 가는 사람이 가방을 너무 뒤로 끌고 가네요..
저 아이 아니예요...걱정 마세요..이러면 됐죠??
그렇게 말하면서 혜인은 혜성의 팔에 팔짱을 꼈다..그러자 혜성도 안심이 된 듯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두사람은 게이트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그 시간 민아와 승희도 미국에서 돌아와서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아..면세점에서 가방 하나 더 사려고 했는데...왜 그래?? 승희야??
저기...네 올케 아니니??
무슨 올케??
그렇게 승희가 가리키는 곳에 혜인이 있었다..한 남자와 다정히 팔짱을 끼고 행복한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승희가 본 것이었다..
뭐야?? 저 여자..울 오빠는 지금 얼마나 힘들어 하는데..저 여잔..딴 남자와 저렇게??
가만 안둘꺼야..절대로...
그래...가만 둘 순 없지..저번엔 주하씨가 안 믿었는데..이번엔..
정말 저 여자 모든 걸 무너뜨릴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혜인이를 쳐다 보고 있었다..
저 혜성씨..전 우리 찬성이 좀 보고 호텔로 갈께요... 먼저 가 계세요...
저도 볼래요..찬성이...
아니요....다음에요..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잖아요..얼른 사장님 뵈야죠...
그럼...조심히 다녀 오세요...
그렇게 혜인이는 찬성이가 있는 어린이집으로 향했고 혜성은 메리어트로 갔다..
찬성아...미안해...이제 와서...
엄마...아빠는??
어..아빠는 아직 일이 남아서 조금 있다가 오신데..기다릴 수 있지??
사모님..몸은 좀 어떠신지요??
아..선생님...많이 좋아졌어요...부사장님껜 제가 전화 드릴테니 걱정 마시구요...
찬성아..엄마랑 좀 이따 어린이집 끝나면 맛있는거 먹자..열심히 놀구 와...
선생님..그럼 우리 찬성이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잠깐 찬성이를 본 혜인은 바로 메리어트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소윤이와 다희에게 전화도 했다
밖까지 나와서 혜인이를 기다린 소윤이는 혜인이를 보자 달려가서 꼭 껴안아주었다...
너...괜찮은거지?? 몸 안 좋았다면서..어디 좀 봐...
전화 받고 지금까지 밖에서 기다린거야?? 더운데...
잘 해결하고 온거 맞지??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그 시간 사장실에선...
오라버니..정말 전 모르는 일이예요...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그렇게 못믿으세요??
자네가 지금껏 해 왔던 행동들 믿음을 가지게끔 해줬나??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레이스 딸과 민아가 함께 미국에 간 행동이 맞다고 생각하나??
그건 우리 호텔을 도와주려고 간거지..무슨 다른 뜻이 있나요??
이 사건은 지금 몇몇 간부들만 아는 사실인데..그레이스에게 꼭 이야기 했어야 하나??
아니면...원래 알고 있었나??
정말 너무하세요..지금 우리 호텔을 누가 도와 주려고 하겠어요?? 주가도 하락하고..
그게 그레이스에서 바라던 바인가?
오라버니..그러니 이젠 명품 삽 우리가 인수 해요...
자네하고 더 이상 할말 없네..나가보게...
강 사장이 팔짱을 낀 채 등을 돌리자 강이사는 어쩔 수 없이 사장실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사장실을 나오는 순간 강이사는 혜성과 눈이 마주쳤다..혜성이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자 강이사는 급 호감을 갖으며 자신의 딸 민아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 후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까딱했다..
누구지?? 잘 생기고..교양 있어 보이구..사장님과는 무슨 일로 만나는거지??
방금 들어간 사람.누구야?? 김비서....
네..일본 메이지 호텔 부사장님 루이스 현입니다...
메이지?? 이런...그런데 어쩐일로??무슨 일이야??
그것까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사장실을 나오면서 강이사는 민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메이지..그곳과 사돈 맺어도 괜찮지...그래...
-민아야...어디니?? 도착한거지?? 어??그레이스에 가있다고??아니아니..얼른와...그래-
사장실에선..
루이스...무슨 일로 우리 호텔까지...
네..사장님..저희 현 사장님께서 안부 전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래...회장님은 어떠신가??
아직 완쾌 되시진 않았지만...많이 좋아지셨습니다...
그래..자네 사장이 자네를 보낸 이유는 뭔가??
전부터 많이 생각해봤던 건데..사장님께서 저희 한식의 지사장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한식이라면...메이지 호텔의 한식...?
네..한식을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다른곳에서도 제의가 많았을텐데..왜 하필 우리 호텔인가?? 주하때문인가??
저는 말 돌리는 것 싫어합니다...지금 메리어트 조금 위험하다고 들었습니다..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저희 한식을 맡아 주신다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음...너무 갑작스런 제안이라서 일단 메이지의 뜻은 잘 알겠네..주하도 조만간
돌아올 듯 싶은데..그럼 한국엔 이 일 때문에 일부러 온건가??
아..그건 아닙니다..제가 좀 돌봐야 할 사람이 있어서 같이 한국에 왔습니다..
음...그래 일단 자네 제의가 귀를 솔깃하게 하는군..
이건 저희 한식에 대한 자료입니다..한번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그럼 언제 일본으로 돌아가나?? 주하도 삼일정도면 올 듯 싶은데...
사장님이 한식을 맡아 주시겠다면 저는 내일이라도 돌아가서 저희 간부들과
회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주하와 통화도 해보고 한국 기업이라면 누구든지 한식을 탐내지...
자네 제의 잘 받겠네..그럼 우리 호텔에 묵고 있는건가??
네...언제든지 필요하시면 부르십시오...
그렇게 인사를 한뒤 혜성은 사장실을 나왔다...밖에선 강이사가 혜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루이스??
누구십니까??
아..반가워요....전 메리어트 강인숙 이사예요..
강이사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혜성은 간단한 목인사만 한 채 지나가 버렸다...강이사가 혜성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자 혜성의 수행원이 강이사를 저지했다..
엄마...
그때 민아가 그 모습을 목격했다..
뭐야?? 저 남잔?? 누군데 엄마가 이러는 거야??
메이지 호텔 부사장 루이스 현이래....어때...? 뒷모습도 멋있지 않니??
뭐야?? 어려보이던데...엄마 설마...
민아야...무슨 소리야? 네 신랑감이야...뒷모습만으로도 귀공자 티가 나지??
민아 역시 관심이 생긴 듯 혜성의 뒷모습을 한참 쳐다봤다...
총지배인님....또 뵙습니다...
루이스...왔다는 소린 들었는데...무슨 일 있나??
한식..부탁 드리러 왔어요...
한식이라면....부사장님과 연락한건가??
길게 통화는 못하고 잠깐 이야기만 해서요..지금 사정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우리 호텔 도와주러 온건가??
형님 보러 왔어요....
자네가 그런 말도 하고...이런....우리 호텔 도와주러 오신 부사장님이신데..
깎듯이 예우 해드려야지...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총지배인실로 갔다..
와우...한팀장님...요양 다녀오시더니 좋아지셨네요??
무영아..너 나 걱정되서 그런거니??아님 놀리는거니?
아닙니다...절대로...
한팀장님..정말 걱정했는데..많이 좋아보이세요...
아..유리씨...고마워요..
자 오늘은 한팀장님이 장시간 여행으로 피곤하시니깐 집으로 보내드리고
본격적인 환영회는 내일부터 하기로 합시다...가시죠 한팀장님..집으로..
소윤이 혜인이를 거의 밀어내다시피 밖으로 보냈다..
알았어...나 총지배인님 좀 뵙고 갈께..내일 봐
그래..우리도 지금 일이 많다..낼부턴 빡세게 일 해야 해..너두 오늘은 푹 쉬고..
그렇게 혜인은 지혁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뜬 채 총지배인실로 향했다...